• 최종편집 2024-03-28(목)
 
예산지역 땅값이 해마다 3%가량씩 상승하는데 반해 소위 노른자위로 불려왔던 예산읍 원도심 상업지역 지가는 수십여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랜 세월동안 발전 없는 정체된 구도심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여서, 일대 상권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 방안 마련이 시급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결정·공시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예산군에 소재한 토지 가격은 평균적으로 매년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필지별로 변동폭의 차이가 있을 뿐 땅값이 하락해 마이너스 지표를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예산군에서 지가가 가장 높게 형성되는 원도심 상업지역 필지들은 일반적 지가변동 흐름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다.

용도지역에 관계없이 읍면 대부분의 필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땅값이 오르는 정방향인데 반해 유독 예산읍 상업지역만이 지가가 변동 없이 장기간 정체되거나 역방향으로 후퇴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 예산군 최고지가의 명맥을 이어왔던 예산읍 예산리 상업지역 내 479-6의 경우, 지난 2009년 평당(3.3㎡) 423만원을 기록했던 시세가 10년이 지난 올해는 386만원으로 하락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땅값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예산 제일의 노른자위라 칭하기도 힘들게 됐다.

23년 전보다 땅값이 떨어진 필지도 있다.

예산읍·리 494-1(상업지역)로 지난 1996년 평당(3.3㎡) 297만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현 시세는 261만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23년이 흐르는 동안 거꾸로 평당 36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신례원 상업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예산리 원도심처럼 지가 하향세는 나타나지 않고 매년 소폭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999년 평당 59만원이던 신례원 246-37 필지의 지가는 올해 82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땅값이 오르는게 일반적인데, 용도지역 변경 없이 지가가 하락한다는 건 해당필지나 주변상황이 문제가 생겨 값어치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며 “성공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예산읍 원도심의 땅값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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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땅값도 이보단 높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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