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에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던 투자자들이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

자칫 투자기피 지역으로 낙인돼 투자자 발길이 끊지 않을지 염려되는데다,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아파트 사업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는데 상당시일을 허비해야할 형편이어서 예산권역 초기 정주여건 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산군에 따르면 삽교읍 내포신도시 RH4블록에 모아엘가아파트를 짓기로 했던 혜림주택(주)이 돌연 사업을 포기했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11월 해당부지에 지하2층·지상29층짜리 27개동 건립을 골자로 한 1737세대 규모의 대단위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접수했으나, 올 들어 사업계획을 취하하고 내포신도시 현장에서 철수했다.

내포지역의 침체된 아파트 분양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초·중·고교에 가장 인접해 분양성이 점쳐졌던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마저 내포권역에서 발을 뺀 것이어서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지더원 시행사는 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았던 3차아파트 사업분을 취소했다. 예산권역 RM8-1BL블록에 건립키로 했던 734세대 규모의 사업을 구상했지만 자체적으로 벌인 시장성 조사 결과 사업을 철수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동일 행정구역 내 서해선복선전철 역사신설 가능성이 커져 분양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여건변화도 분양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렇듯 예산 쪽에 계획됐던 24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상가 등 다른 부동산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쳐 예산권역 미개발 상태가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예산지역 부동산업계 한 종사자는 “학교에 인접한 학세권 아파트마저 사업을 접었다는 것은 내포신도시 부동산시장이 녹록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기존 사업자들마저 투자를 기피하며 발을 빼면 내포 예산권역은 미개발 황무지 상태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행정의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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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예산권역 아파트 건설 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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