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덕산면 신평리 일원 15만4000V급 내포변전소 건설계획이 수면에 오르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고된다.

고압 송전선로 및 변전소가 주민 정서와 맞지 않는 기피·혐오시설로 여겨지고 있는데다, 전력설비 입지로 인한 주변 지가하락 등 재산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덕산면 이장단협의회는 변전소 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하고 지난 8일 주민 1231명의 서명을 담은 내포 송·변전소 설치반대 진정서를 예산군과 한전 측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촛불을 켜고 살지언정 송·변전소 건립은 절대 안된다”며 “사업을 강행한다면 면민 모두 끝까지 투쟁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포신도시 수혜자를 위해 덕산지역을 말살하려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내포 면적의 3분의 2인 홍성지역에 관공서, 병원, 대학까지 유치돼 온갖 수혜를 보고 있고 전기도 가장 많이 사용할 지역이다. 그곳에 송·변전소를 건립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을어귀와 통행이 많은 대로변 사거리 등에 ‘변전소 설치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대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덕산면 신평리 일원에 내포변전소 건립이 추진된다는 사실은 지난해 11월 한전 측이 예산군에 변전소 후보부지 지장유무 조회를 요청해오면서 부각됐다.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전력수요 부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2024년 10월 준공 및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내포변전소는 3층 규모의 옥내변전소로 최초 60MVA급 변압기 2대 용량으로 추진되며 최대 4대까지 확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전로와 연결할 철탑 1기도 세워진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한전의 제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담긴 내용으로 당초 2021년 준공으로 계획됐다가 신도시 개발 지연 등으로 가동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해말 ‘154kV 내포E/C 및 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확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부평가를 통해 후보지로 꼽은 신평리 일원을 현장 답사했다. 현재 변전소 건설을 위한 관련법 검토를 마친 상태며, 상반기 안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산업통상장원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통해 내포변전소 후보지를 덕산면 신평리로 결정했지만 아직 산자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다”며 “이에 앞서 사업설명회는 물론 신평리 마을주민과도 협의해야할 사안들이 남아있다. 주민 동의를 구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덕산면민 고압변전소 건립 ‘반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