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의 기초 편의시설로 설계된 주차장용지 대다수가 민간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군이 내포신도시 개발 불균형을 과거 정권의 대처미흡 탓으로 돌리면서도 정작 도시개발에 필수적인 공영주차장 확보조차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에 계획된 주차장용지 1만 6418㎡. 이주자택지 17개 필지(8820㎡)와 상업지구 5개 필지(7598㎡)를 합해 모두 22개 필지다.

이주자택지에 계획된 주차장용지 대부분은 300~600㎡ 소형으로, 상업지구내 용지는 유동인구를 감안해 각각 1000~2000㎡ 규모로 설계됐다.

문제는 예산군이 향후 주차수요에 대비해 공영주차장 용도로 쓸 주차장용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차장용지 22개 필지 중 13개 필지가 이미 민간에 팔려나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민간 소유로 넘어간 주차장용지는 모두 9934㎡로 집계되고 있다.

군은 올 들어 부랴부랴 8개 필지를 확보했다. 지난 2월 충남개발공사로부터 1단계 사업지내 주차장용지 3개 필지를 사들인데 이어 LH 소유였던 5개 필지에 대해 추가 매입하고 현재 등기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개발순위가 가장 늦은 3단계 사업구역의 나머지 1개 필지(807㎡)는 아직 LH 측이 보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열린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내포신도시 공영주차장 확보에 대한 부실 대응이 집중 추궁됐다.

정완진 의원은 건설교통과 소관 행감에서 “개인들이 주차장용지를 매입했는데,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으로 내줄 리가 있느냐”면서 “홍성 쪽은 전 필지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갖춰져 있는데, 이런 것도 안 해 놓고 균형발전을 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원도심에 주차장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허허벌판이어서 주차장용지를 매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예산권역 주차장용지(22필지) 중 이주자택지 17개 필지는 지구단위계획상 건축물을 지을 수 없도록 설계됐으며, 상업지구내 5필지는 건축물 연면적의 70% 이상을 주차장으로, 30% 미만 규모로 일반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겸할 수 있는 주차장전용건축물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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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예산권역 활성화 땐 주차난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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