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통제·대응 총체 부실 ‘빈축’
노점 불법점거에 공용차량 동원 봉쇄 진풍경
16일 오후 열린음악회가 예정된 공설운동장. 주차장 한켠에 길게 늘어선 천막에선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다채로운 음식이 조리되는데 천막 출입구는 공용차량으로 줄지어 봉쇄되는 납득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외지상인이 행사장을 기습 점거해 야시장을 개장한데 대해 자진철거 등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 군 당국이 공무에 쓰이는 화물차 9를 배치해 불법영업을 가로막은 것으로 이날 현장에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차량들까지 동원됐다.
행사장을 찾은 상당수 방문객들은 음식점 쪽에서 벌어진 대치 상황에 의아한 눈초리를 보냈다. 청소차량까지 동원된데 대해선 위생상의 문제를 고려치 않은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냐고도 했다.
이날 부산에서 찾은 한 가수펜클럽 회원은 “얼핏 봤을 땐 쓰레기양이 많아 청소차를 배치했나 생각했는데, 차량이 여러대 줄지어 늘어섰고 음식점 천막과 맞닿을 정도로 주차해놔 뭔가 시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후 사정이 어찌됐든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 악취 등 위생에 취약한 청소차를 대놓은건 신중치 못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행사장을 불법 점거한 노점상인들도 군 당국의 대응에 불평을 늘어놨다.
이들은 “오전에 천막을 펼 때는 아무런 말도 없다가 오후시간이 돼 음식조리가 끝마쳐진 상황에서 철거하라는건 수궁하기가 힘들지 않느냐”며 “보란 듯이 천막 입구에 청소차를 들이밀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식사하러온 분들 다수가 불쾌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외지 노점상들의 행사장 점거를 제때 막지 못하고 뒤늦은 맞불 대응이 빚어낸 부작용으로, 행사장 질서유지를 위한 군 당국의 통제기능과 방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군이 행사장 사전 점검활동을 등한시하다보니 불법 야시장이 들어서고 이로 인한 분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불법 노점상 근절을 위해선 행사준비와 함께 주변 감시활동도 강화해야 한다”며 “애초에 사전 통제를 철저히 해야 할 일이지 뒤늦은 대응으로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정을 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KBS열린음악회 예산군편에는 주민 1만 5000여명이 방문했으며, 내달 18일 오후 5시 40분부터 80분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