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01(수)
 
자유한국당이 홍문표 홍성·예산 당협위원장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당 차원에서도 버리기가 쉽지 않은 카드여서 재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단행한 고강도 인적쇄신안인 만큼 새 지도부가 등장하더라도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을 번복하거나 흐지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 79곳을 교체 대상으로 정하고,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새 당협위원장을 물색 중이다.

이 중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곳은 홍성·예산을 포함해 모두 21곳이며, 홍성·예산의 경우 직전 당협위원장이 응모를 할 수 없는 일반 공모지역으로 분류해 재등판을 원천 차단했다.

홍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를 탓하며 교체 대상으로 분류한 이번 조강특위 결정에 ‘어불성설’이라며 즉각 반기를 들었지만, 대립양상이 지속될 경우 지역정가의 동요로 이어질 수 있어 돌아가는 추이를 관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한시기구인 조강특위의 결정안을 놓고 당 지도부와 반목해 내홍이 초래된다면 향후 새 지도부와의 구제 조율작업 등에서 득이 될게 없을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 측은 “결과적으로는 조강특위가 혁신이란 명분으로 행한 사안을 놓고 잘잘못을 논하는 건 맞지 않다”며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가 있기 전이나 후나 지역 내 일정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

한국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월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조직쇄신 작업을 펴다보니 당협위원장 공모기간을 3일(18~20일)로 압축했는데, 이 기간 내 당이 필요로 하는 적합인물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등장하면 지역 정치판도는 틀려진다.

당장 현직의원을 대체할 만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니더라도 점차 조직을 장악해 나아간다면 홍 의원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2020년 차기 총선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홍 의원으로선 정치인생에 최대 고비를 맞는 셈이다. 20일 마감인 당협위원장 공모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지역정가 한 원로는 “한국당 조강특위가 홍 의원을 대체할 인물이 있다고 판단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민 상당수는 인물난에 시달리는 지역사정을 꿰뚫지 못한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고 한다”며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해 평가심사를 통과하는 인물이 나올지가 지역 정치권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전체 당협에 대한 신청자수 정도만 집계될 뿐 당협별 신청자수나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박탈된 곳은 홍성예산, 아산을, 논산계룡금산, 당진 등 4게 선거구로, 한국당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위원장 선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재현·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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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성·예산 당협위원장 물갈이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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