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서 ‘1-가’ 순번 당선 공식
기초의원 4개 선거구 모두 득표율 1위
예산군 기초의원 선거에서 ‘1-가’ 순번을 부여받아 선거에 출마한 후보 모두 당선된 것을 나타났다.
8대 예산군의회에 입성할 11명 가운데 5명이 민주당 출신으로, 보수텃밭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역대 최다 당선자를 배출한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기초의원 선거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단체장·광역의원 등 소선거구제와 달리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선거구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특별히 지지하는 인물이 없거나, 앞번호를 우선순위로 택하는 고령층이 많은 경우 1-가로 표가 몰리는게 일반적이다. 1-가가 투표용지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탓이다.
특히 여러 지역이 한 선거구로 묶여진 구조로 인해 후보자를 내지 못한 곳의 유동표를 흡수하는데도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1-가를 받은 가선거구 강선구, 나선거구 박응수, 다선거구 정완진, 라선거구 김만겸 후보 모두 당선됐다. 같은 선거구 내 득표율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면단위에 사는 한 유권자는 “선거에 출마한 인물들을 알지 못해 별 의미 없이 투표용지 상단부에 자리한 1-가에 표를 찍었다. 사리분별이 약해지는 노인층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뚜렷해질 것으로 본다”며 “주위에는 다른 후보보다 뭔가 나은게 있어 1-가를 주는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선거 출마자에게 1-가는 당선 공식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점을 알기에 한국당이 집권여당일 때나 민주당 시절인 지금이나 후보자들이 1-가 순번을 오매불망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