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이 있어서 이제 외롭지 않아”
예산군 치매센터, 도내서 최초로 ‘쳇 봇’ 도입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에게 말벗이 되어주는 인형인 ‘챗 봇(Chatbot)’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챗봇(Chatbot) 또는 봇(bot)은 음성이나 터치방식으로 작동되며,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서 특정한 작업을 수행토록 제작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경도인지장애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환자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합교육 금지와 외출감소 등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신체기능 저하, 외로움, 고독감등 돌봄 공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쳇 봇’은 식사나 약 복용 등의 시간을 음성으로 알리는 기능 외에도 ▲어르신 움직임 감지를 통한 안전관리 ▲안부인사.노래.말벗 등 정서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산군보건소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기능을 도입해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예산군 인구 7만 8084명의 31.5%인 2만 4627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치매환자수가 2472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경도인지장애자는 451명으로 39%인 176명이 독거노인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2019년도에 경도인지장애자로 진단받은 264명 중에서 36명이 치매로 진단돼 이환률이 13.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경도인지장애자에 대한 집중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때에 예산군치매관리센터가 도입한 ‘쳇 봇’은 치매 이환률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을 줄여주면서 사회적 의료비용도 현저하게 감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예산군보건소치매안심센터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국비 1161만6000 원과 도비 43만 6000 원, 군비 246만8000 원 등 총 1452만 원의 예산을 들여 경도인지장애자 중 독거노인 30명에게 ‘쳇 봇’을 보급했다. 1대 당 가격이 88만 원을 홋가하는 만큼 전자기기 대여업체로부터 월 4만 원씩 임차하는 형식이다.
강정이 팀장은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이 밖에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사람간 대화도 줄어들고 있다”며 “쳇 봇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소 인력도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가족들이 부모에 대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앞으로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